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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지성 피부 관리법

by 다시보기티스토리 2021. 5. 9.

예전에 다른 패션 관련 커뮤에 올렸던 글을 조금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다방면에서 얻은 정보들을 취합하여 제 나름대로 정리한 글입니다. 유명한 피부과 의사들의 주장과, 여러 미용 관련 커뮤에서 얻은 정보와 후기들, 그리고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하고 있어서 꽤 알찬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문, 반말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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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피부과

 

 

일단 첫 번째 할 말은 피부가 문제면 '피부과를 가라'는 거야.

 

보통 이빨이 상하면 치과를 갈 생각을 하지, "치약 추천해주세요!" 라든지, "알로에로 양치하면 좋아요!" 이러진 않잖아. 마찬가지로 피부가 상하면 피부과를 가서 '치료'를 해야 돼. 괜히 민간요법이나 화장품으로 해결법 찾지 말고.

 

피부과 비용이 걱정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흉터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면 피부과는 생각보다 비용이 별로 들지 않거든. 피부과 가서 의사한테 진단 받으면 다 알아서 잘 해주겠지만, 일반적인 여드름이라면 크게 2가지만 하면 돼.

 

 

1.여드름 전체 압출로 현재 여드름 없애기

2.약으로 피지 분비를 억제해서, 앞으로의 여드름 방지

 

 

여드름 얼굴 전체 압출 받는 건 보통 4~5만원쯤 하고(내가 가는 피부과는 3만7천원), 약 처방 받는 건 만 원 좀 넘을 거야. 약 값은 종류마다 다르지만 2~3만원 정도 생각하면 되고.

 

이 두 개만 해줘도 여드름 거진 다 치료 돼. 특히 전체 압출은 한 번 받고 오면 한 달은 피부 완전 깨끗해지는데, 정기적으로 매번 관리 받는 게 비용적으로 좀 부담되기 때문에, 나는 진짜 심해졌다 싶을 때 관리 받으러 가. 그래서 몇 달에 한번 갈까말까 해. 어느정도 자리 잡으면 약으로 다 커버가 가능하거든.

 

 

약은 먹는 약(로아큐탄), 바르는 약(디페린, 스티바a, 크레오신, 에피듀오, 벤조일퍼옥사이드 성분의 연고 ) 등이 있는데 의사가 알아서 처방해 줄거야. 

 

원하는 약이 있으면 처음에 진료 받을 때 "OO약은 어떨까요?"하고 물어보는 식으로 상담을 받으면 돼. "색소 침착이 문제인데 여기에 좋은 약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런 질문도 좋지. 뭐 안 그래도 의사가 알아서 처방해줄거야. 의사 자기만의 루틴이 있을테니까. 그래도 환자가 요구하면 보통 그거 감안해서 루틴 짜주더라.

 

※ 피부과는 처음 딱 갔을 때 실장 이런 사람이 상담하는 곳이 아닌, 의사가 상담하는 곳으로 가면 돼.

 

 

나는 심할 때는 먹는 약(로아큐탄)을 먹었었고 지금은 상황이 좋아져서 바르는 약만 쓰는 중이야.

 

디페린이나 크레오신티를 스킨 바르듯이 여드름 잘 나는 곳에 얇고 넓게 바르고, 가끔 생기는 여드름에는 면봉으로 벤조일퍼옥사이드 성분의 연고를 살짝 그 부분만 바르면서 쓰는 방법 추천해. 

 

특히 벤조일은 무조건 하나 집에 사 놓으라고 하고 싶어. 여드름 올라왔을 때 면봉으로 살짝 바르면 여드름 금세 들어가는데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좋아. 나는 아이허브에서 뉴트로지나꺼 Rapidclear daily leave-on mask 이거 직구해서 쓰고 있는데, 벤조일 연고면 어느 제품이든 괜찮아. 아크네org, 벤작ac, 파티마겔 등 아무거나 쓰면 돼. 다만, 이건 무척 자극적인 약이라서 일반 피부까지 다 조져버리니까, 전체 도포보다는 여드름 부위에만 면봉으로 살짝 바르는 걸 추천해. 벤조일퍼옥사이드 성분이 좀 세다보니까 우리나라에선 단종을 시킨 게 많아서 아마 직구를 해야 될거야.

 

그 외에 스티바a, 디페린 등 다른 약들도 다 자극적인 약이기 때문에 사용법(빈도, 농도)을 잘 익혀야 해. 기본적으로는 의사가 알려주는 데로 쓰면서 본인 피부에 맞는 방법을 찾아봐야 해. 자극이 너무 많으면 로션과 섞어서 농도를 줄인다든지, 바르는 빈도를 줄인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야. 또,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약들이니 보습제를 잘 발라줘야 해.

 

 

※ 참고로 크레오신은 항생제 기반이고, 스티바랑 디페린은 레티놀, 에피듀오는 레티놀에 벤조일 섞은 거야. 

 

나는 크레오신도 써봤었는데 코 옆에 바르니까 코 옆 하얀 피지들(화이트헤드)이 깨끗하게 사라지는 게 단기적으로는 디페린보다 더 효과 있더라. 오히려 디페린은 몇 달을 썼는데도 효과을 잘 모르겠어서, 요즘은 디페린은 안 쓰고 크레오신만 세안 후 스킨처럼 전체적으로 바르는 중.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먹는 약(로아큐탄)"이야. 

복제약으로 이소티논도 있지.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약인데, 과장 보태면 몸이 쫙쫙 마르게 만드는 약이지. 효과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직빵이라고 생각해. 물론 안 통하는 사람도 있긴 할거야.

 

로아큐탄은 효과는 제일 좋다고 생각하지만, 부작용도 있어서 고민이 되는 약이야. 물론 케바케로 어떤 사람은 전혀 부작용이 없기도 하지만 간이 안좋아진다거나 탈모에 안좋다거나 여러가지 말이 있긴 해. 뭐 그래도 보통은 입술이 마르는 정도라고는 하지.

 

하지만, 함익병쌤 말로는 1년에 3개월 정도 복용하는 건 문제 없다고 하니까, 여드름 심한 경우엔 그 정도 먹으면서 초반에 잡은 뒤에, 그 후로는 바르는 약으로 관리하면 좋을 것 같아. 뭐 모든 루틴은 의사쌤과 상의하면 짜는 게 젤 좋아.

 

어떤 사람한테는 크레오신이 잘 맞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한테는 디페린이 잘 맞을 수 있어. 누구에겐 인생 연고일 수도 있지만, 누구에겐 피부 뒤집어지게 만드는 독이 될 수도 있지. 화장품도 그렇고 약도 그렇고 피부는 진짜 케바케라서 결국 본인이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좋은 방법을 찾게 돼. 그래도 이런저런 정보들을 보고 방향성을 잘 정하면 시행착오를 좀 줄일 수 있겠지?

 

 

 

part.2 기초화장품

 

 

위에서 화장품보다는 피부과를 가라고 했는데, '치료'를 하는 건 피부과가 맞지만, 화장품도 보조적인 역할로서 나름대로 역할을 해.

그리고 특히, 트러블의 원인이 화장품에 있는 경우에는 화장품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어. (화장품이 독이 되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지. 특히 지성피부가 유분기 많은 화장품을 쓰는 경우)

 

 

피부 타입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이야. 

그런데 사실 여드름 피부라면 95프로는 지성 피부라고 보면 돼.

 

 

안타깝지만 지성 피부를 물려받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피지가 늘 폭풍 분비되기 때문에 얼굴에 유분이 가득하단 말야.

유분이 피부 보습에는 좋지만 여드름을 유발하니까 큰 골칫거리지. 그래서 유분기가 적은 지성용 화장품을 써야 해.

화장품은 많이 바를 필요가 없어. 아니 오히려 이것저것 덕지덕지 바르면 더 안 좋은 경우가 많아.

 

나는 거의 보습제(로션or크림), 선크림 이 두 개만 써

 

스킨은 세안의 마지막 단계로써 선크림 빡세게 바른 날 선크림을 확실히 닦아내는 용도로 쓰는 정도랄까.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남자들에겐 크게 필요없다고 생각해.

 

특히, 스킨에 아하 바하 같은 각질 제거 성분들 들어가서 막 좋다고 하는 제품들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초화장품에 그런 성분이 들어가봤자 의약품들에 비하면 무척 적은 농도라서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서, 스킨은 쓴다면 그냥 저자극의 무난한 걸로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해.

 

라운드랩 독도스킨이 화해(화장품 관련 최대 어플)에서 1등하고 있고 저자극으로 유명해서 샀는데 딱히 좋은지는 모르겠고 그냥저냥 쓰고 있어. 그 외에는 세이어스 위치하젤 토너 같은 게 유명해.

 

 

보습제는 중요하지. 로션, 크림, 수분크림 다 비슷비슷한 애들이 제형의 차이만 있는 거니 피부 타입에 맞게 하나만 쓰면 돼.

 

건성 피부에는 피지오겔 크림 추천해. 예전에 뭣도 모르고 이거 좋다길래 썼다가 유분기 너무 많아서 나 같은 지성 피부는 트러블 폭발하더라. 근데 보습은 진짜 좋았음.

 

지성 피부는 세라비PM, 세라비 베이비로션, 세라비 데일리로션, 제로이드 수딩 크림, 일리윤 아토크림, 피지오겔 레드수딩ai 뭐 이정도가 유명한 것 같은데 몇 개 써보고 자기 피부에 맞는 거 찾아서 써봐. 난 세라비 베이비로션 쓰고 있어.

 

세라비PM은 지성용으로 나와서 유분기가 적은데 그래서인지 요즘 같은 겨울엔 보습력이 약한 것 같음. 그리고 가격이 개비쌈.

세라비 데일리로션은 유분기가 상대적으로 좀 있는데 가성비가 좋고, 인생로션이라는 사람들이 많음.

세라비 베이비는 그 중간 정도인 것 같은데 보습력 괜찮고 유분기 적어서 나는 맘에 들음. 가격도 pm에 비해선 싸서 좋아.

제로이드 수딩 크림은 피부과에서도 쓸 정도로 괜찮은 제품인데 산뜻하게 발려서 지성에게 좋다고 하더라.

 

일단 하나 사보고 얼굴에 써보고, 보습력이 약하다거나, 트러블이 난다거나 하면 그냥 몸에 바르는 용도로 쓰고, 다른 거 사서 쓰는 식으로 본인에게 맞는 걸 찾아봐. 누구에겐 인생 보습제가 누구에겐 트러블 유발하는 독약이 될 수도 있거든. 바디용이라도 발라서 잘 맞기만 하면 얼굴에 발라도 상관 없어. 하지만 대체로 바디용은 유분기가 많기 때문에(지성인들도 몸은 대부분 건성이니까) 안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나는 몸에는 펨코 핫딜에 올라왔던 세타필 로션 쓰고 있어. 좀 찐득해서 잘 안 발리긴 하지만, 가격 대비 용량도 많고, 유분기가 많은 로션이라서, 겨울철 몸이 쫙쫙 갈라질 정도로 건조한 입장에선 만족 중이야.

 

선크림은 무기자차(물리적 방어), 유기자차(화학적 방어)가 있는데 검색해보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걸로 사서 발라. 무기자차는 바르면 바로 차단이 되지만 백탁현상이 많고, 유기자차는 바르고 30분은 지나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백탁현상이 적고 발림성이 좋음.

 

그리고 선크림은 실내에서만 활동하면 굳이 안 발라도 돼. 형광등은 30cm 뭐 이런 식으로 가깝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 안되고, led는 가까워도 별로 문제 안된다고 하더라.

 

 

 

part 3.  여드름 짤까 말까?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과에 가서 짜는 거야. 근데 하나 짜는 데 만 원 정도 받으니까 솔직히 가격이 부담되긴 하지. 염증성 여드름 같은 위험한 애들은 특히 피부과 가서 염증 주사를 맞는 등의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되고, 그게 아니라도 웬만하면 피부과 가서 짜는 게 젤 좋아. 여드름이 한두 개가 아니라 심한 사람은 전체 압출 받는 게 젤 좋겠지. 하나 짜고 만원 내기보단 얼굴 전체 여드름에다가 작은 피지까지 다 짜고 4~5만원 내는 게 훨씬 나으니까.

 

피부과에 못 간다면 집에서 짜긴 해야 할텐데, 스스로 짤 수 있을 때까지 곪아올라 와야 짜기가 수월하겠지. 물론 이렇게 곪아 올라오면 이미 늦은 거지만 어쩔 수 없지. 데운 타월로 피부 좀 진정시켜주고, 깨끗한 면봉으로 꾹꾹 눌려서 뿌리까지 쫙 짜. 그냥 안 짜질 만한 건 소독한 바늘로 살짝 찔러서 하고. 보통 여드름 속에 또 여드름이 숨어있는 트릭쇼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짜면 잘 못 짜는 경우가 많아. 피부과에서는 레이저나 바늘로 찔러서 속까지 쫙 쫘주거든.. 

 

여튼 이렇게 여드름을 짰으면 거기에 후시딘을 발라. 마데카솔은 안돼. 후시딘은 항생제 성분이기 때문에 감염 방지를 위해서 바르는 거야. 그리고 오염이 걱정된다면 다음날부터는 습윤밴드 붙이면 돼.

 

참고로 습윤밴드를 여드름을 짠 곳에 붙이는 게 아니라, 여드름이 있는 상태에서 그걸 가리기 위한 용도로 붙이는 건 안 돼. 여드름의 가장 큰 약점이 산소인데, 그 산소를 차단시키면 여드름이 좋다고 활개칠거야.

 

제일 추천하는 건 벤조일퍼옥사이드 연고를 하나 사놓는 거야. 로아큐탄, 디페린, 크레오신 등으로 여드름을 전체적으로 방지한다면, 벤조일은 부분적으로 가끔 나는 여드름 조지는 용으로 딱이라고 생각해. 가끔 올라오는 여드름에 살짝 발라놓으면 여드름 2~3일이면 쑥 들어가더라고. 

 

 

 

3줄요약

1.여드름 치료는 피부과를 가라. (얼굴 전체 압출 받기, 약 처방 받기. 약값까지 다해도 10만원 안 됨)

2.기초화장품은 보습제, 선크림이면 충분하고, 여드름 피부라면 유분기 적은 지성용 보습제를 발라라.

3.여드름은 피부과 가서 짜라. 그게 힘들다면 벤조일 연고 하나 사놓고 여드름 올라오면 거기만 살짝 발라서 가라앉혀라.